하찮은 썸네일형 리스트형 점심시간 평일 점심시간에 혼자 훌쩍 나와서 근처 공원을 배회하는 일이 한달쯤 되었다. 봄볕이 좋아서 그랬다고 하기엔 좀 그렇고, 아마 혼자 좀 있고 싶어서 그런거 같다. 잠을 자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있기도 하고 뭐 그런다. 내가 가는 공원은 낮에 사람이 참 없어 조용한게 좋다. 며칠 참 힘들었다. 몇년째 그다지 변하지 않는 일상인데 갑자기 왜 이런지 도통 이유를 모르겠어서 더 힘들었다. 매사에 지나치게 강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떤 의사가 쓴 강박증에 관한 책을 사서 읽어 보기도 했다. 읽을때는 아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 읽고 나니 강박적이란 생각이 든다고 강박에 대한 책을 사서 읽는 내가 너무 강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지배하려고 하면 반대로 시간에 지배당할 뿐이라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