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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승리

시간의 향기_1점이 아닌 1.84점 시험에 떨어졌다. 합격점은 60점이고 내 점수는 1.84점 모자란 58.16점이다. 저번 시험 점수는 53.8점 이었는데 그때 나는 54점 맞았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면 약 2점이 모자란건데 이상하게 1점 모자라서 합격 못했다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 강하게 든다. 이런 영악한 산수는 초라하기 그지 없는데 거기다 쓸데없기 까지 해서 참 난감하다. 마지막 교시에 그림 하나 혹은 표하나만 기억해 냈으면 붙었을 점수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그냥 말을 말자. 시간의 향기는 철학책이다. 독일책을 번역해서 그런지 아님 원래 철학책이 어려운건지 참 안읽힌다. 처음보는 우리말도 많다. 뭔소리인지 모르고 한참 읽다보면 가끔 그런가 보다 하는 구절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도 몇줄 더 가면 또 모르겠다. 어느새 책.. 더보기
철학의 위안_정신승리 메뉴얼 시험끝나고 수고했다고 술을 마셨다. 많이 마셨다. 버스카드를 항상 외투주머니에만 넣고 다녀서 그런지 이틀이 지나고 나서야 지갑을 잃어 버렸다는걸 알았다. 지갑은 한달전에 생일선물로 받은 것이었다. 그안에는 폴라로이드 사진과 발급된지 두어달된 주민등록증이 들어있다.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은 이유는 지갑을 잃어버려서 였다. 지갑이라던가 가방이라던가 걸치고 다니던 옷이라던가 하는걸 잃어버리는 일을 남들은 평생에 한두번 겪을것 같은데 나는 열개가 조금 안되는거 같다. 보통 이런일이 생기면 적어도 3일간은 괴로워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방법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는 나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나를 괴롭힐 수 있다. 그런식으로 충분한 고통을 겪는다고 해서 벌어진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게 되거나 어느정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