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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음악 20대가 일주일도 안남았다. 무언가 써놓고 싶어진다는 것 이외에 아직까지 특별한 느낌은 없다. 서른살은 무슨 게임레벨 올라가듯이 특별한 능력이나 보상을 주며 반갑게 다가와 주진 않았다. 나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고 어려운건 여전히 어렵다. 외면하고 싶은 문제들도 꽁짜로 사라져주지 않았다. 고생해서 문제들을 해결해봐야 남아버린 감정은 날아가지도 않아서 이제 어디다 원망을 해야할지도 몰라 난감하다. 또 여전히 안정은 먼훗날의 이야기이다. 지겹다. 비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들을 불러 집에서 놀았다. 코스트코에서 음식을 잔뜩 사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길에 친구 여친이 여기 좋다고 그랬다. 근데 음식들이 너무 커서 결혼하고 싶다고, 나는 아마 결혼 가지고는 안될거 같고 얘를 한 둘은 낳아야 하지 않겠냐고,.. 더보기
생각에 관한 생각_선거에 관한 생각 선거전날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다가 누가되도 같을거라며 박근'해'를 뽑는다고 하는 누군가1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1번 뽑는 행동이 경제적으로 이득인사람은 진짜 진짜 많이 봐야 10%쯤 될거 같은데 나머지는 왜 그런지 도통 모르겠다고. 그는 어이없다며 나는 이성적인 판단이 없는거냐고 따졌다. 그냥 난 이유가 알고 싶다고 했고 아직까지 뭐 딱히 특별한 이유를 듣진 못했다. 앞으로 내가 100년은 저금해야 살수 있을거 같은 아파트를 가진 아버지를 둔 누군가2는 그 시대에 한몫챙긴 우리 조상님들... 이라며 이상한 소리를 했고 누군가1의 편을 들어줬다. 수도권에서 자취하는 보통 직장인 누군가1은 놀랍게도 기분 좋아했다. 반대로 난 기분이 매우 나빠졌으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그리고 자폐적인 블로그질을 하며 .. 더보기
깊은 심심함_피로사회 전자책은 참 좋다. 싸고 가볍다. 책읽다가 맘대로 줄치고 메모하고 그걸 다시 목록으로 볼 수 도 있다. 어제는 부서 송년회였다. 송년회 장소는 집과 두시간 떨어져 있다. 부서장의 집과는 한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였다. 그걸 계산하고 앉아 있는 나는 아마 성공한 직장인이 되긴 어려울것 같다. 물론 참석하지 않았다. 시험이 이제 50일정도 남았다. 요샌 30분도 아깝다. 퇴근하고 앉아 있는 시간을 매일 기록해 보는데 집청소 미루고 조금만 더 삶을 포기하면 저번주보다 5시간은 더 많이 앉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성과사회는 긍정성 과잉의 사회로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불가능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불가능은 나만 불가능으로 인식된다. 자기 착취는 자유롭다는느낌을 동반하기 때문에 타자에 의한 착취보다.. 더보기
손쉬운 말의 가사 B가 결혼을 한다. 중학교때 니 결혼식에는 꼭 사회를 봐주마! 라고 했는데 사회대신 축가를 불러 달랜다. 그것도 노래를 만들어서!! 한 스무번정도 고민을 하고 세번정도 거절을 했지만 B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긴 B는 내 아직 되먹지 않은 노래에 가장 큰 반응을 보내줘왔던 사람이었다. B의 그런 모습은 참 익숙하고 고압다. 요새는 추워서 못하지만 한달전까지만 해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곤 했다. 편도 18km정도 되는 거린데 중간중간에 꽤 괜찮은 풍경들이 있어줘서 참 좋다. 축가부탁을 받고 한 3일째쯤 자전거로 출근하는 날에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가 있어 한번 B한테 읽어보라고 보내줘봤다. .. 사랑은 아픔속에서도 우리를 알아보게 했고 이제 세상은 우릴 진심으로 받아들여 저무는 하루와 포개진 미소 항상 지켜줄.. 더보기
허세부리기_기형도_장미빛 인생 군대가기 싫어서 병역특례를 했다. 4학년 1학기 마치고 시작해서 복무 끝나고 복학, 한학기 더 다니고 졸업했다. 공부를 못해서 학점이 안좋은게 아니고 모자라는 상황이라 마지막 학기임에도 불구하고 학점을 꽉꽉 채워 들어야 했다. 안그러면 4학년 3학기를 다녀야 하는데 말하자면 3학점 들으려고 500만원을 원금 균등상환으로 내야하는 상황. 학점이 3.0이 안되서 공채는 못넣고 경력직으로 이력서를 하나 써봤는데 붙었다. 병특끝나고 복학하고 면접보고 입사하고 이게 한달만에 일어났는데 나는 회사간다 그러면 그냥 알았다고 C나 D줄줄 알았는데 교무과에 물어보니 그런 학칙은 없단다. 결국 교수한테 직접 잘 이야기 하라는건데 대부분의 교수들은 알았다고 하고 몇몇은 축하한다고 까지했다. 그래서 대강 과제하는 시늉을 하며.. 더보기